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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cirania
책장 속에 들어갈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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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07:56
2014. 6. 16. 21:05 주절주절 주저리~*

제가 듣는 수업 중에 일본 소설론이라는 강의가 있습니다.


그 강의에서 학기말에 레포트를 내는데, 국내에 번역발간되지 않은 단편 소설들을 주제로 논문을 쓰는 것입니다.


제가 고른 것은... 작가이름만 보고 고른 키쿠치 칸의 투표()였습니다.(내가 미쳤지)


한자 그대로 우리말로 풀면 입찰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입찰을 경매관련 단어로만 쓰고,

여기에서는 에도 시대의 투표를 말합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진한 부분만 읽어도 됩니다.)

구니사다 쥬지라는 사람이 죄를 짓고 부하들과 함께 죠쥬에서 신쥬로 도망가는데, 가는 길에 거의 부하들을 잃고(도망가거나 잡히는 등) 쉰 명쯤 되던 일행이 본인포함 12명이 됩니다. 겨우 관문을 뚫고 신쥬로 빠져나가는 길에서, 쥬지는 일행이 너무 많아 눈에 띄어서 세사람 정도만 데리고 가고 싶지만, 여태까지 함께 고생한 이들에게 그렇게 말하기가 미안해지고, 또 원망을 받을까봐 걱정됩니다. 그래서 헤어질바에 한꺼번에 헤어지자고 결정하고, '죄지은 사람들이 하늘 아래 뭉쳐다닐 수 없다'며 자기 혼자 신쥬에 가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하들은 그가 걱정된다며 저마다 따라가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누군가가 제비뽑기를 하자고 했지만 기각되고, 쥬지 본인도 데려간다면 원하는 사람을 데려가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문득 자신이 직접 고르지 않으면서 원하는 사람을 데려갈 방법을 떠올립니다. 투표지요. 그리고 투표를 하는데, 구로스케라는 사람이 자기 자신한테 투표했다가 자괴감을 느낍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두목의 뜻을 헤아려서 두목에게 제일 도움 될만한 세 사람(쥬지가 고르려던 세사람)을 잘 헤아려서 뽑았는데 자기는 질투 때문에 자신을 뽑고, 그러고도 투표에서 떨어졌거든요. 그리고 두목 일행 네 명은 먼저 길을 떠나고, 남은 이들은 뽑히지 못한 쓸쓸함, 섭섭함을 뒤로하고 자기 길을 떠납니다.


여기에 구로스케에게 순간적인 충동을 일으킨 사람이 하나 더 있고, 구로스케 감정선도 더 있지만 그냥 패스. 대강 줄거리는 그렇습니다.



이 소설이 국내에 발간되지 않았고, 네이버나 구글링으론 국내 연구사례도 찾을 수 없어서 번역부터 제가 직접 다 해야했습니다. (난 물리과인데 뭐하고있지...)


논문은 당연히 무리지만, 혹시나 번역본 원하시는 분이 있으면 대강 줄거리 읽는 다는 느낌으로 읽고 싶은 분은 연락주시면....음... 보여드릴 수도 있고 안보여드릴 수도 있고...


결론은

에라이 번역따위


+ 일본 옛 소설을 읽을 때 주의 할 점 중 하나가 리의 단위인데, 일본의 리는 우리나라의 리의 10배입니다. 일본의 1리는 4km정도고, 우리나라로 치면 10리인거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엄마 찾아 삼만 리'인데 일본에서는 '엄마 찾아 삼천 리'


++근데 구로스케구로스케하니까 토토로보고싶네요. 하...




posted by Elcirania
2014. 6. 6. 11:23 주절주절 주저리~*

네이버 블로그에 여기 링크 올려두고 여기에만 글 쓸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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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24. 20:38 주절주절 주저리~*/log





혼을 담아 그림을 그리고 찍고 뽑아 붙였습니다.


다붙이고 나니 추억이네요... 옛날에 투명스티커 꾸미기놀이......


실제 크기 감 안온다면... 저 얼굴형 하나가 스마트폰 하나크기입니다.

전지 크기 쯤 되려나? 더 큰가?


근데 저것도 판으로 세워둘 보여주기용이고,

실제로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거울에 붙이는 건 완성된 얼굴이 거울에 들어찰 크기.

진행용 가발 그림은 실제 사람 얼굴에 갖다 댈 수 있습니다.


성경퀴즈대회 전에 한번 늘어놓고 찍어보겠습니다. ㅋㅅㅋ



얼른 프로그램 문제 내러 =ㅇ-<




이 글은 임시저장했다가 은총시장 끝나고 공개된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퀴즈대회 전에 늘어놓고 못 찍음ㅋ


대신 아이들이 랜덤 뽑고 문제 풀고 부위별로 모아모아 만든 완성품들.......



생각보다 기대대로 나온 느낌입니다. (보다 괴이하게!!!!, 난 분명 정상적인 것도 많이 그렸다!!!!)

작품성과 점수 사이에서 아이들은 아무런 갈등 없이 점수를 택하더이다... 큽...



게임 형식이긴 해도 문제는 성경퀴즈대회의 정석을 밟았습니다. 힣힣힣




예) 성경 말씀 중에 예수님을 지칭하는 표현들은 많지만, 예수님께서 직접 당신을 지칭하여 하신 표현은 별로 없어요. 예수님께서 직접 자신을 표현한 말은 보기 중 어느 말일까요?

하느님의 어린 양 유다인의 왕 그리스도 사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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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30. 20:21 주절주절 주저리~*/log

얼마 전(9월 28일) 교사회에서 첫영청체반의 첫영성체 축하 겸 9월에 축일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작은 파티를 열었습니다.


9월 7일(레지나)인 저와 9월 29일(가브리엘라)의 동료 교사가 함께 축하를 받았는데, 고기집에서 케익에 촛불 켜고 '오늘 같이 좋은 날~' 노래를 다같이 불러주실 때...


가슴께가 간질간질한 느낌이었습니다. 기쁘고 고맙고...


케익은 후배에게 그냥 양보하고 마카롱 장식만 떼어먹었습니다. ㅋㅅㅋ

축하 받은 것만으로 마음이 푸근해진 느낌...


대녀 축일 오면 꼭꼭 챙겨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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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9. 15:24 주절주절 주저리~*/log



실제 찍은 날짜는 모르겠고, 최초 스샷 기록 '날짜'는

2004년 4월 12일


데이터를 날려먹었는데, 복구 프로그램에서 파일 이름만 찾아내고 이미지 파일 자체는 복구실패해서, 남아있던 스샷 이름을 최초 날짜 기록한답시고 바꿔서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일단 이미지는 이리아 나온 후 스샷.



로고상으로 봤을 때 저 스샷 실제 찍은 날짜는 2007년 후반 이후 인 것 같습니다.



캐릭터 모습으로 구분 불가능한게... 저 날짜를 빼고 남아있던 스샷 최초가 2006년인데 무려 2009년까지 가끔 생긴 이벤트 의상 빼고는 언제나 힐러옷이었음... 환생도 거의 안했고(아마 아예 안했을듯) 외모도 쭈욱 저외모...

나도 참 징하다...




당시 마비노기의 하늘이 너무 예뻐서 스크린샷을 찍었습니다.


컴퓨터 성능이 안좋아서 하늘 색이 계단져있지만,

그땐 정말 예뻐보였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는 마비노기...


참 오래도 했네요...


심지어 지금 작업표시줄에 켜있어...





슬픈 점은... 스크린샷 기록이 저 날짜고 실제 시작한 건...... ll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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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cirania
2013. 7. 15. 01:20 주절주절 주저리~*
성당에서 교리교사를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시간은

선배나 신부님께 혼날 때도 아니고,

선생님들과 싸웠을 때도 아니고,

매 주말마다 왕복 4시간 거리를 오가며 교리할 때도 아니고,

벅찬 일정과 일을 소화하느라 지칠 때도 아니었습니다.


그 시간은 동료 교사들, 학생들과 더 큰 열정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을 알기에

기껍게 느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좀 힘들어도......


정말 힘들었던 시간은

일정을 늦게 마치고 영천에서 대구로 올라올 때였습니다. 특히 막차 555번을 탔을 때지요.

(55번, 555번 : 영천에서 대구 동부정류장까지 운행하는 영천시내버스).

평소에는 55번, 555번을 타고 영천에서 대구 용계역까지 간 뒤에 동구2번이나 719번을 타고 경북대로 갔지만,

55번, 555번 막차를 타면 안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신천역에서 내려서 경대까지 걸어가야 했습니다.

지하철 안내도에 신천역(경북대 입구)라고 적혀있지만, 사실 신천역은 경대에서 매우 멉니다. ㅇ_ㅇ

빠른 걸음으로 15분, 짐이 많을 땐 30분도 걸리는 거리지요. 그래서 경대에 도착하면 일러도 11시 반, 늦으면 12시 반, 정말 짐이 많았을 때는 새벽 1시 넘어서 도착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 길을 혼자 걸으며 지날 때면... 오만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내가 왜 '혼자'서 어둡고 위험한 밤길을 30분 넘게 걸어다녀야 하지?


정말 외롭고 무서웠으니까요. 짐 많을 때는 더 심해지지요... 느려지니까. 게다가 근처에 범죄 소식도 간간히 들리니......

작년까지는 돈이 없어서 택시를 탈 여유가 없었고, 올해는 여유가 좀 생겨서 택시를 타려니 또 사건하나 터지고.. ㅠㅠ


영천에서는 자정 넘기고 혼자 잘만 다니면서도... 유독 신천역에서 경대까지 걸어오는 길은 그렇습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쭈욱...


결론은 외로울 때가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동구2번, 719번 막차를 타려면 영천에서 최소 9시~9시30분 사이에 55번을 타야하지만... 못타겠지... 못타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앞으로도 계~속...

posted by Elcirania
2013. 7. 10. 23:51 주절주절 주저리~*/log

책장 속에 들어갈 글과 그림을 늘어놓을 공간...


지나가던 사람이 잠깐이라도 한번 더 보게 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Elcir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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